'내가 아픈데, 왜 자꾸 남 눈치를 먼저 보게 될까요?'
안녕하세요, 소민정신건강의학과 원장 김민국입니다.
진료실에서 매일 수많은 분의 마음을 마주하다 보면, 참 마음이 아려오는 공통적인 순간이 있습니다. 정작 나 자신은 지치고 아파서 울고 있는데, 내 아픔보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더 먼저 걱정하시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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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힘들다고 하면 남들이 나를 유난스럽게 보진 않을까요?" "남들은 다 잘 사는데,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눈치 보여요."
최근 책 『딱 1년만 미쳐라』를 읽다가, 제목의 강렬함 뒤에 숨겨진 참 따뜻한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남들의 눈치를 보느라 스스로를 잃어버린 분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남의 평가는 참고만 하세요. 내 인생을 남의 눈치 보며 접지 마세요. 비웃음 때문에 멈추지 말고, 늦었다는 말에 기죽지 마세요.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끝내 당신의 것을 해내세요. 당신의 인생은 온전히 당신의 것이니까요."
남들의 시선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짐
우리는 참 오랜 시간 동안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혹은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살아옵니다. 하지만 정신과의사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타인의 시선에 내 인생을 맞추는 것만큼 우리 마음을 갉아먹고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드는 일은 없습니다.
타인의 평가는 사실 그날의 날씨처럼 늘 바뀝니다. 그들은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도 않고, 내가 아플 때 내 눈물을 닦아주지도 않지요.
그런데도 우리는 왜 스쳐 지나가는 바람 같은 남들의 말에 이토록 마음을 다치고 눈치를 보게 되는 걸까요? 그건 내 마음의 주파수가 너무 오랫동안 '바깥'을 향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시선이라는 거울에 나를 비추다 보니, 정작 진짜 내 모습은 보지 못하게 된 것이죠.
소란스러운 세상에서 나에게 주파수를 맞추는 연습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타인의 잣대에 나를 끼워 맞추는 노력이 아니라, 외부로 향한 안테나를 거두어 내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돌봄'의 시간입니다.
"지금 내 마음은 얼마나 지쳐 있을까?" "내가 오늘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오랫동안 남의 눈치를 보며 살아온 분들에게는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것조차 낯설고 어색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소란스러운 주변의 소음을 잠시 차단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조용히 숨을 고르며 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명상'을 해보거나,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엉킨 마음을 하나씩 풀어내는 것도 참 좋은 방법입니다. 상담과 명상은 결국 남들의 눈치를 보느라 깊은 동굴 속에 숨어버린 '진짜 나'를 찾아가는 따뜻한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 무심코 던지는 평가에 너무 기죽지 마세요. 조금 늦어도 괜찮고, 남들과 다른 길을 가도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남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내 마음을 돌보며 걸어가는 이 길이 조금 외롭고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나를 온전히 사랑하고 밀고 나간 사람의 내면은 그 무엇보다 단단하고 아름답게 빛납니다.
당신의 인생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오롯이 당신의 것입니다. 그러니 타인의 눈치를 보느라 소중한 당신의 삶을 작게 접어두지 마세요.
홀로 서는 길이 버겁고 자꾸만 남들의 시선에 마음이 흔들릴 때, 언제든 소민정신과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세상의 소음은 잠시 밖에 떼어두고, 오롯이 당신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따뜻한 쉼터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오늘 밤은 남들의 생각 대신, 고생한 당신의 마음을 가만히 다독여주는 따뜻한 밤이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