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수익률을 망치는 가장 확실한 방법: '배우자를 바꾸려는 노력'
안녕하세요, 소민정신건강의학과 원장 김민국입니다.
전설적인 투자자 찰리 멍거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인생을 망치고 싶다면, 배우자를 바꾸려 애쓰며 평생을 보내세요."
투자 전문가다운 아주 냉철하고도 효율적인 통찰입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수많은 부부의 갈등을 마주하는 정신과 의사인 저에게도 이 말은 마치 '정답지'처럼 들립니다.
오늘은 이 투자 철학을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인 '부부'에 대입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수익률 0%의 사업에 올인하고 있지는 않나요?
진료실을 찾는 많은 부부가 서로의 사소한 습관, 말투, 가치관을 바꾸기 위해 수년간 에너지를 쏟아붓습니다. "제발 양말 좀 뒤집어놓지 마라", "말 좀 예쁘게 해라." 물론 사랑하기 때문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따져볼까요? 상대는 바뀌지 않고, 나만 스트레스와 화병을 얻으며 늙어간다면 이것은 전 재산을 쏟아붓고도 원금조차 회수하지 못하는 '수익률 0%'의 망한 사업과 같습니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있는 그대로'입니다.
한국 속담에도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지요. 정신의학적으로도 성인의 기질과 오랜 습관을 타인이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상대를 바꾸려고 애쓰는 본질적인 이유는 사실 '내 욕심' 때문입니다. "내 기준에 맞게 당신이 변해줘야 내 마음이 편하겠다"는 마음이죠. 하지만 타인은 나의 부속품이 아닙니다. 상대를 내 입맛에 맞게 개조하려는 시도는 필연적으로 저항을 부르고, 관계의 파산으로 이어질 뿐입니다.
가장 똑똑한 투자는 '나 자신'에게 하는 것입니다.
찰리 멍거의 조언대로, 인생을 효율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답은 명확해집니다. 바뀌지 않을 상대에게 에너지를 낭비하며 내 소중한 인생을 '손절'하지 마세요.
그 아까운 에너지를 차라리 나 자신의 실력을 키우거나,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는 데 쓰십시오. 내가 즐겁고 내 마음이 평온해지면, 신기하게도 상대를 향한 날 선 시선이 부드러워집니다. 이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확실한 '남는 장사'입니다.
마음의 평화라는 배당금을 챙기세요.
부부 관계의 평화는 상대가 변할 때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상대를 바꾸려는 욕심을 내려놓을 때 시작됩니다.
"저 사람은 원래 저런 사람이지"라고 인정하는 순간, 지긋지긋한 잔소리와 싸움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그 빈자리에 찾아오는 '마음의 평화'는 여러분의 인생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배당금입니다.
인생이라는 한정된 자본을 어디에 투자하고 계신가요? 상대를 바꾸려는 무모한 시도를 멈추고, 오늘부터는 당신 자신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그 에너지를 사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것이 바로 인생을 망치지 않는 가장 똑똑하고 현명한 방법이니까요.
여러분의 마음 경영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도록, 소민정신건강의학과가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